오늘 오전 등대장학회(이사장 장동익)는 충북 지역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습니다. 지난해 8월 경기, 10월 경남, 11월 대전에 이어 네 번째입니다.

괴산군, 단양군, 보은군, 청주시, 영동군, 옥천군, 음성군, 제천시, 증평군, 진천군, 충주시 각 지역센터에서 1명씩 추천을 받아 12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했습니다. 아이들에게 ‘기대고 의지할 곳이 있다’는 공동체의 희망을 전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달은 광주입니다.
학교 밖 청소년 장학금 전달 행사는 각 지역센터에서 추천하고, 광역센터에서 취합해 우리 장학회에 신청하면, 12명의 이사와 2명의 감사가 아이들의 상황을 꼼꼼히 살핀 뒤 각자 의견을 내며 심사하는 시스템으로 진행됩니다.
일시 지원을 넘어 정기 지원이 필요한 청소년은 현장에서 추가 면담을 통해 상황을 더 구체적으로 살핍니다. 오늘은 5명을 따로 만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신청서에 사정이 자세히 담겨 있더라도, 직접 얼굴을 봐야 위기의 깊이가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소중한 후원금을 더 절실한 곳에 전달하는 것이 우리 장학회를 믿고 나눔을 실천하는 분들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건강하고 정직한 운영으로, 후원금으로 운영되는 장학회의 좋은 선례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학 사회복지학과에 합격한 청소년, 그리고 사회복지사를 목표로 공부하는 청소년은 지역별 행사에서 빠짐없이 꼭 만납니다. 이 아이들이 사회복지를 꿈꾸는 이유는 서로 닮아 있었습니다.
공동체에 기댈 곳이 있었다는 경험이었습니다. 곁을 내어준 어른과 현장의 손길을 가까이에서 겪으며, ‘도움’이 사람을 다시 일으켜 세운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그래서 이 아이들은 ‘받는 사람’에 머무르지 않고, 언젠가 자신도 누군가의 곁이 되어 주고 싶어했습니다.
김중식의 시 「식당에 딸린 방 한칸」에는 “나를 닮아 있거나 내가 닮아 있는 힘 약한 사물을 나는 사랑한다”는 시구가 있습니다. 닮아 있다는 각별함, 그 공감에서 시작되는 애정이 있습니다. 오늘 만난 아이들이 품은 마음도 그와 다르지 않아 보였습니다.
누군가의 안타까움을 ‘남의 일’로 두지 않고, '자기 삶의 기억'으로 알아보는 마음. 그 마음이 길게 이어지길, 그리고 그 마음이 또 다른 누군가의 삶을 지켜주는 힘이 되길 바랍니다. 등대장학회는 이런 아이들을 더 찾아서 함께 하겠습니다.
